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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뱅킹 이용자 1000만명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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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뱅킹 이용자 1000만명 돌파 눈앞

입력
2011.12.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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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마트폰 뱅킹 시스템이 도입된 지 2년 만에 이용객 수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2명 가운데 1명이 은행창구나 자동화기기(ATM 등)를 찾지 않고 휴대전화로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증가추세로 봤을 때 이달 안에 1,000만명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이용자 수는 11월말 기준 950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3분기 이용자 수가 812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약 140만명이 늘어난 것이며, 2분기 말 기준 445만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8개월 만에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가 500만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KB스타뱅킹'의 이용자 수가 200만명을 최초로 넘어섰으며, 신한은행 182만명, 농협 180만명, 우리은행 173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은행(14만명), 부산은행(10만명), 광주은행(6만여명) 등 지방은행들의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휴대전화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송금과 카드ㆍ계좌조회 서비스는 기본이고 환율, 부동산, 가계부 등 각종 다양한 금융정보를 담은 서비스를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면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조만간 은행직원과 1대1로 연결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2030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화려한 화면과 다양한 상품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미래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용상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업은행의 'IB스마트fun 통장' 국민은행의 '드림톡적금' 농협의 '채움사이버패키지' 신한은행의 '신한 두근두근 커플 정기적금과 예금' 등 대부분 은행이 관련 상품을 내놓았다. 대구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도 각각 '스마트폰 엄지 예금 및 검지 적금'과 'KJB스마트 정기예금' 등의 상품을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 창구를 직접 찾지 않아 인건비 등의 절약이 가능해 수수료 면제와 0.3~0.4%포인트의 이자 우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문제는 보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 1회 자금이체 액수는 83만원으로 컴퓨터 인터넷뱅킹 670만원에 큰 차이를 보인다. 자금이체(10.3%)보다 조회서비스(89.6%)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여전히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미경 안철수연구소 홍보부장은 "스마트폰도 PC에서 발생하는 보안 사고가 똑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뱅킹 서비스를 작동할 때 악성코드 침입할 가능성이 있어 100% 안심해서는 안 되면 사용자와 은행들도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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