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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알 전북'이라 부르리/ 2년만에 K리그 정상 탈환 '신흥 명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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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알 전북'이라 부르리/ 2년만에 K리그 정상 탈환 '신흥 명가'로 우뚝

입력
2011.12.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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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신흥 축구명가'로 우뚝 섰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브라질 듀오' 에닝요와 루이스의 득점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 경기를 2-1로 이겼던 전북은 최종 합계 4-2로 승리하며 우승컵(상금 3억원)을 들어올렸다.

2009년 창단 후 첫 K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전북은 2년 만에 다시 한번 프로축구 최강자로 등극하며 '축구명가'의 토대를 구축했다. 2000년대 들어 2차례 K리그 정상을 밟은 팀은 성남, 서울(안양 시절 포함), 수원, 전북 4개 팀이다.

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포진시키는 등 최정예 멤버로 울산에 맞섰다. 양팀은 전반전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전주성'에 모인 3만3,554명의 관중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날 구름 관중이 몰리며 K리그는 1983년 출범 후 최초의 '300만 시대(2011년 총 303만586명)'를 열었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울산을 압박했던 전북은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먼저 잡았다. 이동국이 전반 26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찼지만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양팀의 '창' 대결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됐다. 전북은 후반 11분 설기현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쫓겼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 전북은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3분 뒤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최철순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이번에는 에닝요가 키커로 나서 가볍게 골 네트를 갈랐다.

후반 18분 전북은 다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루시오의 헤딩 슈팅이 왼쪽 골대를 때린 뒤 하마터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 했다. 하지만 다행히 골키퍼 김민식에게 안기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고비를 넘긴 전북은 5분 뒤 루이스가 50여m 단독 돌파 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문을 갈라 승기를 잡았다. 전북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것을 증명하며 상대를 끝까지 압박했고,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전북은 '닥공'이라는 최고의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며 2011년을 호령했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67골을 넣었던 전북은 2.23골(종전 2.11골)이라는 경기당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닥공'의 면모를 보여줬던 전북은 4골을 넣으며 울산의 돌풍을 잠재웠다.

전북은 2년간 '무관의 한'도 풀었다. 2009년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지난해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데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전북은 '결승전의 사나이' 에닝요가 2009년을 포함해 챔피언결정전 3경기 연속골을 넣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명문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K리그를 선도할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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