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헤지펀드가 이달 중순 첫선을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9개 자산운용사가 연내 12개 헤지펀드를 출시할 전망이다. 운용사는 미래에셋, 신한BNPP, 삼성, 동양, 우리, 한국, 한화, 하나UBS, 미래에셋맵스 등이다.
헤지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 모은 뒤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물론 원유나 금, 파생상품 등 투자대상에 제약이 없는 게 특징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초기 진입장벽이 높다. 기관 투자자는 투자 제약이 없지만 개인 투자자는 5억원 이상 투자해야 가입할 수 있다. 헤지펀드 레버리지(차입투자)도 수탁고의 400%까지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토종 1호 헤지펀드는 주로 ‘롱숏전략’을 활용할 예정이다. 안창남 동양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장은 “저평가 주식은 현물로 사고 이미 많이 오른 주식은 공매도하는 현물과 선물ㆍ옵션 연계투자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롱숏 전략이 초기 국내형 헤지펀드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주식뿐 아니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다양한 자산의 차익거래(arbitrage tradeㆍ지수선물시장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과의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수익거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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