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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친이계 9명 회동 "재창당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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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친이계 9명 회동 "재창당 필요"

입력
2011.12.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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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수도권 친이계 일부 의원들이 2일 회동을 갖고 재창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혁명적 재창당만이 위기 극복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는 원희룡 최고위원과 차명진 권택기 김성태 나성린 신지호 안형환 안효대 조전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 최고위원과 차 의원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지도부 총사퇴와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모임의 한 참석자는 "이날 모임의 화두는 '이대로 죽을 수 없다, 죽더라도 해보고 죽자'였다"며 "당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신한국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바뀐 것처럼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도부 사퇴 수준으로 될 일이 아니다"며 "박근혜 전 대표도 재창당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만큼 수순을 밟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한나라당이 해산 결의를 한 뒤 재창당추진위를 만들고 범애국세력을 총결집시켜야 한다" "모든 당 구성원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민 공감 공천을 하자"등의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은 차명진 신지호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내놓을 당 혁신안을 검토한 뒤 6일 다시 회동을 갖고 당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친이계 의원들이 재창당을 얘기하고 나선 것은 총선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의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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