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구식(경남 진주 갑) 의원은 2일 자신의 9급 수행비서인 공모씨가 10ㆍ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공격(DDoS) 용의자로 드러난 것에 대해 "제가 연루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잘 아시겠지만,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며 "사건 내용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공씨에 대해 "의원실 업무를 맡은 게 아니라 1년3개월 동안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몸이 아프다'며 지난달 28일자로 사직했다"며 "경찰에 붙들려갔다는 사실도 어제 오후에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걸 누구한테 사주한다는 일은 제 인생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이 수사하고 있으니 모든 협조를 할 것이고,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기사 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재선인 최 의원은 현재 당 홍보기획본부장과 국회 국토해양위 간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보선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캠프에서 직을 맡거나 활동하지는 않았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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