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얼마나 될까.
PGA 투어는 거리측정 시스템 '샷링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90.9야드(약 266m)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980년 비거리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장거리 기록이다. 1980년에는 280야드를 넘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10야드를 늘리는 데 무려 30년이 걸린 셈이다. 비거리 증대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장비의 발달이 꼽히고 있다.
투어 사상 처음으로 300야드를 돌파한 선수는 존 댈리(미국)로 2000년에 기록했다. 평균 비거리 1위는 J.B 홈스(미국)로 318.4야드를 기록했고, 비거리가 가장 짧은 선수는 브라이언 게이(269.8야드ㆍ미국)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가장 상위에 랭크된 선수는 53위에 오른 김비오(21ㆍ넥슨)로 296.1야드를 기록했다.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이 공동 68위,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공동 100위(290.2야드),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134위(285.6야드)에 머물렀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평균 비거리 294.2야드로 강성훈과 함께 공동 68위에 올랐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46.9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올해 가장 긴 드라이브샷을 날린 선수는 버바 왓슨(미국)으로 지난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기록한 평균 332.6야드다. 한 홀에서 가장 긴 드라이버샷을 휘두른 선수는 더스틴 존슨(미국). 그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이 열린 보스턴 TPC 7번 홀에서 무려 463야드를 날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브리지스톤 대회에서 51차례나 300야드 이상을 날려 보내는 장타를 자랑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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