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2일 외환은행을 총 3조9,156억원에 인수하기로 론스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5일 외환은행 인수 승인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공시에서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내년 2월 29일까지 연장하고, 주당 1만1,900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가격은 7월 양측이 합의한 4조4,059억원에서 4,903억원이 낮아졌다. 또 양측은 올해 10월이 지난 뒤 계약이 체결될 경우 하나금융이 주당 100원씩 가산해 론스타에 지불한다는 조항을 없애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하나금융이 640억원의 부담을 추가로 덜어 사실상 5,500억원 이상을 깎는 셈이다.
다만, 론스타가 외환은행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경우 매매가격에서 차감하는 조항을 없애, 론스타가 배당금을 챙길 수 있는 여지는 남겼다. 그러나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종 승인이 12월을 넘길 경우 론스타가 배당금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의결권이 10%밖에 없어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다음주 초 금융위에 새로운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14일과 28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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