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일정상 자연히 예산국회가 끝나면 여러 가지 다양하고 활발한 (정치 쇄신) 논의가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전문채널 '뉴스Y' 및 'TV조선''채널A''JTBC' 'MBN' 등 4개 종합편성채널과 잇따라 가진 개국 기념 인터뷰에서 "지금 (여당)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예산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일단 홍준표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준 뒤 이렇게 말했다. 정기국회가 끝난 뒤 총선까지 4개월 가량 한나라당 개혁 방안을 비롯한 정치개혁 이슈가 분출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 전 대표가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가진 것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이후 4년여 만이다.
박 전 대표는 "내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면 대통령 꿈을 접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근혜 신당 창당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신당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야권이 통합으로 가고 있으므로 보수도 화합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재창당 수준으로 한나라당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답변했다.
박 전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힘있는 어느 누가 또는 그런 몇 사람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공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현정부와 정책 차별화를 시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라기 보다는 경제 정책에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현정부는 양적 성장을 중요시했지만 이제는 질적 발전으로 우리 경제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때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지역구민과 제가 한 소중한 약속으로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권 일부의 불출마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의 배경에 대해 "기존의 정치와 정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참 인상 좋은 분이어서 소개팅에 잘 나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 증세 논란과 관련,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40% 세율을 부과했을 때 걷히는 세금이 총 1조원 미만이라고 분석한 뒤 "우리 조세체계에 대해 실효성이나 체계가 현 상황에 맞는지, 과거에 만들어진 게 지금도 유효한지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판단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 관리법에 대해 "매일은 못하지만 아침마다 요가나 단전호흡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손가락 팔굽혀펴기도 20개씩 한다"고 소개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