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하이마트 돌연 이상한 결말 유경선·선종구 "지분 다 팔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하이마트 돌연 이상한 결말 유경선·선종구 "지분 다 팔겠다"

입력
2011.12.01 17:31
0 0

하이마트 경영권을 놓고 극한 다툼을 벌였던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최대주주)과 선종구 현 하이마트 회장(2대 주주)이 하이마트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키로 했다. '각자 대표체제'에 전격 합의해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완전 결별'을 선언한 것인데, 시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결말'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유진기업(31.34%)과 2대 주주인 선 회장(17.37%), 3대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인 H&I컨소시엄(8.88%)은 하이마트 지분전량을 제3자에게 매각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공개매각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유진기업측은 이날 회사입장자료를 내고 "주주와 고객, 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많은 염려와 상처를 줬기에 대주주들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갖춘 새 주인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도 "이번 매각 결정이 경영권 리스크를 없애 고객과 주주의 불안을 해소하고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 우리사주 지분(6.80%)도 동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이마트 지분매각결정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앞두고 심각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유 회장과 선 회장이 막판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유 회장측과 못 내놓겠다는 선 회장측은 서로 폭로전과 진실공방까지 거듭하며 극한 다툼을 벌이다 지난 30일 주총 직전 '유경선-선종구 각자 대표체제'를 택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일단 봉합했다. 하지만 ▦각자 대표 체제를 택해도 역할 분담이 모호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데다 ▦일단 신뢰관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향후 경영활동에도 지장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결국 모두 물러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서로 경영권을 차지하겠다고 극한 대결을 벌였던 두 사람이 별안간 경영권을 다 내놓겠다고 밝힌 것에 "이해할 수 없는 결말"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각자 대표체제가 불안한 미봉책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1,2,3대 주주가 불과 하루 만에 국내 최대 전자유통회사를 돌연 팔겠다고 결정 내린 배경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