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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덩크쇼… 삼성 최다 연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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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덩크쇼… 삼성 최다 연패 추락

입력
2011.1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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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2011~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는 잘되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동부는 삼성을 86-76으로 꺾고 17승4패를 기록, 2위 안양 KGC 인삼공사(14승5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 올 시즌의 경우 보유 한도가 종전 2명에서 1명으로 줄어 들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 유독 국내 리그와 궁합이 잘 맞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한국형 용병'이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유형이다. 동부의 센터 로드 벤슨(27ㆍ207cm)은 '한국형 용병'의 전형으로 꼽을 만 하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강동희 감독의 선택을 받아 한국 프로농구에 데뷔한 벤슨은 2년 차를 맞은 올해 한층 농익은 활약으로 동부의 고공 비행을 이끌고 있다.

벤슨은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대 인사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원맨쇼'를 펼쳤다.

올 시즌 개인 최다인 40점을 쏟아 부으며 리바운드도 11개를 걷어냈다. 특히 호쾌한 덩크슛을 6개나 꽂아 넣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주성의 슛이 빗나가자 팔로업 덩크로 마무리한 것이 이날의 하이라이트. 팀을 위해 헌신하는 태도도 빛났다. 4쿼터 3분께 아웃되는 볼을 살려내기 위해 A보드로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점수가 필요할 때 골을 넣어야 한다. 동부는 이날 승부의 고비마다 어김없이 림을 갈랐다. 베테랑 가드 황진원(33ㆍ188cm)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10점에 그쳤지만 4쿼터 막판 5점을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80-72로 앞선 종료 2분 11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경기 종료 1분 7초 전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반면 삼성은 아이라 클라크(22점)와 이승준(20점), 김동욱(18점)이 분전했지만 잦은 실책으로 흐름이 끊기며 창단 후 최다인 8연패 수렁에 빠졌다. 4승16패가 된 삼성은 최하위 고양 오리온스(3승16패)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줄어 들어 '꼴찌 추락'의 위기에 몰렸다.

한편 전주 KCC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터진 전태풍(17점)의 결승포에 힘입어 창원 LG를 79-77로 물리쳤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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