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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오빠부대를 부르거나 옐로카드를 부르거나

입력
2011.12.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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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배구 코트가 '세리머니 전쟁'으로 뜨겁다.

강력한 스파이크와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블로킹, 몸을 던지는 화려한 수비가 다가 아니다. 선수들의 화려한 세리머니도 배구장을 찾는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세리머니의 선두주자는 KEPCO의 배테랑 센터 방신봉(36)이다. 그는 '거미손'이라는 별명처럼 블로킹을 성공한 뒤 화려한 댄스 세리머니를 펼친다. 방신봉은 지난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1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김보균의 퀵오픈 공격을 막아낸 뒤 화려한 '붐 댄스'를 펼쳐 홈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삼성화재 센터 고희진(31)은 블로킹을 성공시킬 때마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는 세리머니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올스타전에서는 대한항공 한선수(26)와 함께 드라마 '시크릿 가든' 에 나왔던 윗몸 일으키기 세리머니를 해 큰 웃음을 줬다.

세리머니는 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팀의 사기 진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고)희진이의 세리머니는 다른 선수들에게 의욕을 전이시켜 덩달아 흥이 나게 한다. 사기 진작에는 (고)희진이의 세리머니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리머니는 국내 선수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25)는 경기장에 입장하면서'저질 댄스'를 춰 관중의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 또 현대캐피탈 달라스 수니아스(27)는 절도 있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는 2라운드에서 가빈의 강 스파이크를 블로킹한 뒤 관중들과 선수들을 향해 거수 경례를 했다.

세리머니가 지나칠 경우 상대팀에겐 도발 효과를 줘 선수들간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KEPCO의 안젤코 추크(28)는 지난 30일 LIG손해보험전에서 김요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연결한 뒤 상대 코트를 향해 손을 뻗으며 자극하는 과격한 세리머니를 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안젤코는 "상대가 우리 팀을 얕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세에서 절대 밀릴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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