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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스키 탈 땐 넘어지는 노하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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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스키 탈 땐 넘어지는 노하우 먼저

입력
2011.12.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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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 스노보드 시즌이다. 짜릿함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척추전문 서울척병원이 20~30대 젊은이 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0% 이상이 스키나 보드를 타다 다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꽃보더'로 설원을 누비려면 스타일도 좋지만 안전이 우선이다.

평소 허리가 약하다면 보드보다는 스키가 낫다. 보드는 스키보다 점프 동작이 많아 착지하면서 뒤로 떨어져 척추를 다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분당척병원 배채완 원장은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 달리 보드는 발이 고정된 채 수직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허리에 금이 가는 부상이 곧잘 생긴다"고 말했다.

넘어지는 노하우도 알아 두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넘어질 때 손을 뒤로 짚거나, 미끄러지는 동안 완전히 멈추기 전 억지로 일어나려는 건 금물이다. 보드 타다 앞으로 넘어질 땐 얼굴을 들고 양팔을 뻗어 가슴부터 미끄러지고, 뒤로 넘어질 땐 엉덩이부터 땅에 닿도록 하고 머리가 충격 받지 않게 턱을 당기고 등을 둥글게 한다. 넘어지는 순간 주먹을 쥔 채로 무릎을 굽히고 보드를 눈 표면에서 가볍게 들어올려야 한다. 스키는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몸을 약간 돌려 옆으로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동안엔 손목이 다치지 않도록 팔을 들어준다.

혹시 지난 겨울에 다친 적이 있다면 더욱 몸을 사려야 한다. 방향 전환이 큰 동작은 피하고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 탄다. 부상으로 인대 재건술 같은 치료를 받았다면 스키나 보드는 아예 2, 3년 뒤에 다시 시작하길 전문가들은 권한다.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적어도 9개월~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대 재건술을 받으면 위치감각이 손상 전보다 둔해져 민첩성이나 균형감각이 떨어지므로 더 잘 넘어지게 된다.

보드를 타다 넘어지면 꼬리뼈와 척추, 손목, 어깨관절, 쇄골을 주로 다치고, 스키는 긴 플레이트가 꼬이면서 무릎 인대 부상이 잦다. 일단 조금이라도 아프다면 충분히 쉬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척병원 강진석 원장은 "특히 무릎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부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척병원 조사 결과 10명 중 4명은 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에 스트레칭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의 기본은 스트레칭이다. 스키나 보드 탈 때는 평소 잘 안 쓰는 근육이 움직인다. 수축돼 있던 근육이나 관절이 갑작스러운 운동에 무리가 갈 확률이 높다. 특히 손목과 어깨, 무릎을 스트레칭으로 잘 풀어줘야 한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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