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1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학교 향상도에서 대전 충남이 상위 100개교의 43.2%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별 격차가 뚜렷한 것이 큰 특징이다.
국어 수학 영어의 과목별 향상도 상위 100개 학교(중복 포함 300개교) 가운데 대전의 학교 40개가 포함돼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고, 전체 학교 수 대비 포함율도 28.4%로 높았다. 충남도 31개교가 100위 안에 들었다. 특히 과목별 향상도 상위 5위 안에 든 15개 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개 학교가 충남 지역일 정도로 학생 성적을 올린 학교가 많았다.
향상도가 상위 100위에 든 학교는 경북(37곳), 서울(34곳), 광주(27곳), 경남(27곳) 등에 많았고, 제주(0곳), 울산(1곳), 강원(2곳), 대구(8곳), 인천(10곳)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얼마나 성적이 올라갔는지를 보는 향상도와 달리 절대적인 학력수준을 보여주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고교 2학년 가운데 광주가 가장 높다. 보통학력 이상은 교육과정의 50% 이상을 이해하는 학생으로 광주는 국어 91.8%, 영어 90.7%, 수학 89.5%로 세 과목 모두 1위였다. 반면 경기와 서울은 세 과목 모두 바닥권(15,16위)이다.
서울과 경기는 교육과정의 이해도가 20% 미만인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도 가장 높다. 고2 국어는 각 3.5%, 2.6%, 수학은 6.6%, 6.1%, 영어는 5.0%, 5.1%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역별 격차는 있지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 조사에서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전수평가로 처음 전환했던 2008년에는 초중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7.2%였으나 2009년 4.8%, 2010년 3.7%로 줄었고, 올해는 2.6%까지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기초 미달 비율은 0.8%로 1% 미만까지 떨어졌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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