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20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부채 상환을 돕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1일 '사회연대은행 함께 만드는 세상'과 대학생 학자금 부채 상환 지원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생보사회공헌위는 2007년 18개 생보사가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구성했다.
협약에 따라 생보사회공헌위는 200억원을 출연하고, 사회연대은행은 대출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받아 연체 중인 대학생 대상의 '저금리 전환대출'과 여기에 추가로 이뤄지는 '학자금 대출'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출금 한도는 1인당 최대 1,000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연 4.9% 고정금리로, 한국장학재단의 '든든학자금'(취업 후 상환 학자금)과 같은 수준이다. 전환대출의 경우 3년 거치 후 3년 상환, 학자금 대출은 5년 거치 후 5년 상환 조건으로 각각 이용할 수 있다.
사회연대은행은 내년 1월부터 공고를 통해 대출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출금을 학자금 외 용도로 사용하거나 갚지 않으려는 도덕적 해이 현상을 막기 위해 대출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교육도 병행키로 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부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이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걸 방지하고 경제적 자립 환경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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