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만(55ㆍ공사27기) 공군 참모차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공군의 비밀문건을 분실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 차장이 이날 오전 박종헌 참모총장에게 전역 의사를 표했고, 박 총장이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며 "이 차장은 '후배 장병들에게 책임지는 지휘관의 모습을 보이면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공군 작전사령관이던 지난해 12월 북한과의 전면전 발생시 공중작전계획을 담은 '작전계획 3600-06'(2급기밀)과 평시 공중작전 지침을 규정한 '작전명령 2500'(3급기밀) 등 비밀문건 2건을 업무 참고용으로 빌렸다. 사령관 정책보좌관(대령)이 보직이동에 따라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별다른 생각 없이 이 문건을 부속실 병사에게 세절할 것을 지시했고, 병사는 지시에 따라 문건을 폐지 수거 트럭에 버려 소각했다. 공군은 지난 4월 문건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하다 9월에야 뒤늦게 기무부대에 신고했다.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이르면 2일 열릴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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