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을 위한 TV홈쇼핑을 표방하는'홈&쇼핑'이 1일 시범방송에 들어간다. 내년 1월7일 본 방송을 시작하는 이 채널은 업계 최저 판매 수수료와 마진율로 중소기업들의 이용 문턱을 최대한 낮추겠다고 밝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효림 홈&쇼핑의 사장은 30일 서울 상암동 KGIT 상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급제품의 80%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낮은 수수료와 최저 마진율을 실현시켜 이를 업계에 적극 확산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홈&쇼핑은 최저수수료 외에도 ▦직매입제 실시 ▦정액제 방송(고가의 금액으로 황금 시간대를 사서 하는 방송)폐지도 약속했다. 직매입제도란 판매대행을 하고 수수료만을 받던 홈쇼핑회사가 직접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홈쇼핑 업계에서는 납품 업체들이 방송시간을 30분, 혹은 1시간씩 통째로 사서 제품을 판매하는 '정액제 방송'이 이뤄지고 있는데, 물건이 팔리지 않아도 방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납품업체들에겐 큰 부담이 됐다. 홈&쇼핑은 중소업체들의 비용부담을 초래하는 이런 정액제 방송도 배제키로 했다.
홈&쇼핑은 이같은 조치를 통해 ▦거래의 공정성 ▦중소기업들의 생산 안정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내에'중소기업 지원팀'을 만들어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 및 공동 투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런 조치를 하면 내년 상반기 적자가 날 것이지만 첫 해 매출 5,000억원 달성과 함께 3년내 경영 안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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