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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나꼼수 총출동 "FTA 아직 끝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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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나꼼수 총출동 "FTA 아직 끝난 것 아니다"

입력
2011.11.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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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무효를 주장하는 장외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이정희 민노당 대표 등 야권의 유력 인사들은 이날 저녁 7시30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인기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 특별콘서트에 참석해 한미 FTA 비준 무효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무대에 올라 "연일 조중동 등 보수언론에 제가 화살을 맞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한미 FTA 저지하는 게 정치적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 FTA는 자유무역이 아닌 미국식 시장통합 협정"이라며 "젊은이들이 아르바이트 안하고 대학 다니고 싶다면, 졸업 후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 얻고 싶으면 함께 나가서 한미 FTA 막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콰도르는 국민이 봉기해서 FTA를 폐기했다. 우리가 에콰도르보다 못할 게 없다"며 "온 국민이 다 함께 일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못 막아서 죄송하다. 12월 10일 광화문 집중유세 때 100만 국민봉기 하자"고 했고, 최재천 전 민주당 의원은 "한∙EU FTA만 봐도 4억달러 흑자가 난다고 했지만 체결 후 40억달러 손해 봤다"고 성토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민노당 김선동 의원도 무대에 올랐다. 진행자 중 한명인 정봉주 전 의원이 "불발탄이다. 제대로 터뜨렸으면 날치기 막을 수 있지 않았느냐"고 농담을 건네자 김 의원은 웃으면서 "국민이 다 함께 일어서서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한미 FTA는 17대 국회 때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며 "그 때는 몰랐지만 민주당도 FTA 반대 대열에 설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등 야5당 의원들은 앞서 오후 1시30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한미 FTA 날치기 비준 원천 무효와 MB, 한나라당 심판을 위한 각계 5000인 선언' 행사를 가졌다. 야권이 추진 중인 '5,000인 선언'은 한미 FTA 반대 서명에 동참한 인사 5,000명으로부터 광고비 1만원씩을 모아 주요 일간지에 FTA 반대 광고를 낸다는 것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소속의원 27명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정권은 매국협정을 날치기해 놓고 이에 항의하는 국민의 행동을 막기 위해 엄동설한에 물대포를 난사하고 꼼수와 자작극을 동원해 한미 FTA 반대 여론 결집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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