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82) 전 서울아산병원장이 병원 직원들의 해외선진의료연수 기금을 위해 조성한 '민병철 연수기금'이 150억 원으로 불어났다.
3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민 전 병원장은 지난해 9월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발전하려면 의사와 함께 일하는 간호·보건직과 연구·관리직 등 모든 의료인의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며 이들의 해외연수와 국제자격증 취득 지원을 위해 사재 20억원을 쾌척했다. 이에 공감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30억원을 보탠데 이어 다시 최근 100억원을 내면서 기금이 총 15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병원 측은 지금까지 '민병철 연수기금'으로 13명의 직원들이 6~8주 과정의 해외 연수를 다녀왔고 11명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연수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외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민 전 병원장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아산병원장을 지냈으며 국민훈장 모란장,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상 등을 받았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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