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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신임 받은 홍준표, "박근혜 복귀땐 사퇴" 승부수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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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신임 받은 홍준표, "박근혜 복귀땐 사퇴" 승부수 던져…

입력
2011.11.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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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9일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대다수가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면 나는 당ㆍ대권 분리 조항을 담은 당헌ㆍ당규를 개정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을 통해 "지난 전당대회 이후 끊임없이 지도부 흔들기가 있었고, 10ㆍ26 서울시장 보선 이후에는 지도부 교체론도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단 '재신임'을 받았지만 대표직 사퇴 여부는 내년 총선 전까지 계속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박근혜 조기 등판론'도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이 처리된 뒤 당정청 전면 개편론이 제기되면서 여당 지도체제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연석회의 발언을 통해"지금 지도부를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지도부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만 이대로 가면 내년 선거가 안 되기 때문에 대대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고 그 출발은 홍 대표의 사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박 전 대표는 대선 전 총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박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주장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체제가 최선이다.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제대로 절차를 밟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지도부 교체론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친박계 송광호 의원은 "지도부 교체는 원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친박계 윤상현 의원도 "지도부 교체와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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