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별로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전국 5대 권역의 행복한 정도를 분석한 '한국인 행복의 지리적 분포'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은 수도권과 영남, 가장 불행한 지역은 강원과 충청이었다. 호남은 '보통'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과 충청, 강원, 영남, 호남 등 5대 권역에서 초ㆍ중ㆍ고를 졸업하고 해당 지역 국립대에 입학한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행복도 전국 평균을 내고 여기에 지역별 상대 평가를 한 결과다.
우울도 조사에서도 행복도 조사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행복한 사람이 많았던 영남이 우울도에서 20% 이하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은 30~40%의 분포를 보였다. 행복한 정도가 낮았던 강원은 우울도에서도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우울도는 식욕 감정 기분 등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척도(CES-D)로 측정했을 때, 우울 성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난 대상자 비율이다.
5대 권역의 행복ㆍ우울도는 실제로 지역별 자살률과 상당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강원 지역은 2007년과 2008년 전국 1위, 2009년에는 2위를 기록했고 충남은 2007년과 2008년 자살률 2위였다. 반면 서울은 2009년 지역별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에서 전국 최하위였다. 행복연구센터 측은 "앞으로 대학생 이외의 인구로 연구 대상을 확대해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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