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터넷TV(IPTV) 대신 다중스크린(N) 서비스인 호핀을 택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동통신과 연계해 확대하려던 IPTV 사업 연계계획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 더 이상 IPTV를 키우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을지로 T타워에 파견됐던 SK브로드밴드의 IPTV 관련 기획 및 개발인력 100명이 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했다.
당초 SK텔레콤은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이동형 IPTV를 통해 유ㆍ무선 통신을 연계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의 내부 역량 문제 때문에 콘텐츠 수급 등이 여의치 않아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이 주도하는 다중(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호핀은 영화, 뮤직비디오 등 동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TV, 컴퓨터(PC) 등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IPTV와 유사한 내용이다. 호핀은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가입자가 벌써 1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IPTV는 2006년 시작한 이래 누적 가입자가 약 94만명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IPTV보다 SK플래닛의 호핀을 이용해 유무선 통합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호핀 서비스 이용자가 날로 늘고 있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어서 잔류한 8명의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은 호핀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확보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며 "IPTV는 결합상품으로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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