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개그맨 최효종씨를 상대로 제기한 형사 고소를 취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강 의원 측이 이날 오전 고소 취하장을 제출했다"며 "각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최씨가 지난 2일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공천을 받아 여당 텃밭에서 출마하면 된다. 선거 유세 때 평소 잘 안 가던 시장에서 할머니와 악수만 하면 된다.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지면 된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1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 의원은 28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 하나 살려고 최효종씨를 이용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솔직히 최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며 "며칠 전 최씨에게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말하자 '아무렇지도 않다'고 대인의 풍모를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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