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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악기·소리의 향연, 200여명의 버라이어티 '한강 칸타타' 무대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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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악기·소리의 향연, 200여명의 버라이어티 '한강 칸타타' 무대 적신다

입력
2011.11.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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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환희를 노래하리라/ 두 갈래 물줄기 하나로 흐르니." 마지막 제5장 '미래의 강-아라리 한강' 대목에서 90여분의 연주는 웅장하게 치솟아 대미를 서서히 준비한다.

한강이 살아온다. 서울시합창단을 중심으로 한 연합합창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 200여명이 동서양 어법으로 빚어 올리는 90분간의 향연 '한강 칸타타'가 초연된다.

서양 관현악에 대금, 생황, 꽹과리 등 전통 악기는 어떤 식으로 맞장구 칠까. 여기에 소프라노 정꽃님, 테너 이승묵 등 서양의 소리와 정가 박민희, 판소리 정준태 등 전통 목청이 합해지니 한강의 도도한 흐름이 금방이라도 잡힐 듯하다. '한강수 타령', '아우라지 타령' 등 전통 선율에 '두물머리 사랑' 등 창작곡이 합쳐진 합창의 맛도 새롭다.

작곡자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전통의 틀을 벗어나 스메타나의 '몰다우' 처럼 세계성을 지향하는 작품"이라며 "2007년 4부로 하려다 2부로 그쳤던 교향시 '한강'의 못다한 꿈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갖가지 아리랑과 뱃노래가 펼쳐지는 4부 '자유와 평화의 한강'은 새로운 아리랑을 지향하는 작곡가의 의도가 선명히 드러난다. 임씨는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 가야금 협주곡 '혼불'시리즈 등 자신의 기존작품을 무대 규모나 제작비 등의 현실 여건에 맞춰 올리는 기동성 있는 작업 방식에 능하다. 이 작품의 새 버전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대본 탁계석. 12월 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777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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