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정시 모집 최대 변수는 비교적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 ‘가’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어, 수리 ‘가’ 고득점자는 소신지원을 해도 좋다는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다만 변별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인문계 최상위권은 학교마다 다른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 전형 조건을 꼼꼼히 따지라”고 조언한다.
서울대 경영대 544~535점
29일 발표된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이투스청솔이 서울 주요대 예상합격점수(800점 만점)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경영대 커트라인은 서울대 544~535점, 연세대 542~534점, 고려대 542~533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의과대학은 서울대 552~542점, 연세대 550~541점, 고려대 548~539점으로 전망됐다. 이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2과목) 영역의 표준점수 만점을 800점으로 단순 합산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로, 수능 반영방식, 동점자 처리 방식 등이 대학마다 달라 실제 합격선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점수대별 지원전략
상위권 당락은 인문계는 언어, 자연계는 수리영역에서 좌우된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자연계는 상위권 대학들의 수리영역 반영 비율이 높아 수리를 잘 봤다면 소신지원을 할 만하다. 인문계는 외국어와 수리 ‘나’가 쉽게 출제돼 자연계보다는 상위권 동점자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은 가ㆍ나군 중 1곳은 소신, 1곳은 안정지원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상위권 학과 및 의예, 한의예 학과를 노리는 최상위권 지원자의 경우 결국 수능보다는 논술고사(서울대)나 면접구술고사(고려대 의예과) 같은 대학별 고사를 신경써야 한다.
중위권은 인문ㆍ자연계 모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다군에서 낮춰 쓴 뒤 가군, 나군 대학에 합격해 빠져나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위권 학생이 다군에서 소신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경쟁이 치열한 점수대일수록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골라 지원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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