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34년간의 강남 시대를 접고 12월 용산에서 새 둥지를 튼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중순 용산 아이파크몰로 본사를 이전하고 새 기업이미지(CI)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변화는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려는 정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옥 이전이 새로운 ‘3.0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그룹 내 주택과 토목을 담당하던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에서 시작해 1986년 합병을 통해 종합건설기업으로 발전한 1.0시대(1976~1999년)와 현대그룹에서 독립해 성장기반을 마련한 2.0시대(1999~2010년)를 거쳐 새로운 30년을 위한 3.0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2016년까지 기존 건축ㆍ토목사업부문은 강화하고, 중단했던 플랜트·해외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계열사들의 사업능력을 강화해 10조원 규모의 그룹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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