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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 쇄신 연찬회… 쟁점은 지도부 교체·공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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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 쇄신 연찬회… 쟁점은 지도부 교체·공천권

입력
2011.11.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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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9일 개최하는 쇄신 연찬회의 최대 쟁점은 '홍준표 당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여부와 '내년 4월 총선 공천을 누가, 어떤식으로 할 것인가' 등 두 가지다.

한나라당의 10ㆍ26 재보선 참패 이후 분출했던 홍 대표 퇴진 요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등을 거치며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이지만, 29일 다시 공론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체제로는 깜깜한 총선 전망을 반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당내 의원들의 위기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홍 대표 퇴진론과 맞물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박근혜 역할론'도 연찬회의 주요 쟁점이다.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2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추월당한 박 전 대표는 온갖 도전과 모색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부자ㆍ몸조심 모드"라며 "(홍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 역시 책임은 안 지겠다는 비겁한 입장" 이라고 비판하면서 박 전 대표의 '책임 정치'를 촉구했다. 정 의원 등 쇄신파와 친이계 의원들은 연찬회에서 "홍 대표로는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니,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권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현재 당내엔 "홍 대표가 공천권을 휘두르게 해선 안 된다"며 홍 대표 등 현재의 지도부가 공천권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과 "홍 대표만큼 공천 물갈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며 일단 두고 보자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홍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 스스로 정치적으로 희생하는 내용의 깜짝 카드를 발표하거나, 당 쇄신의 전권을 갖는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제안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창당, 당명 개정, 당 조직 개편 등 '정치 쇄신'과 민생ㆍ복지예산 확충, 부자 증세 등 '좌클릭 정책 쇄신' 방안 등도 연찬회의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도개혁신당 창당론을 제기한 쇄신파 권영진 의원 등은 "당의 틀을 확 바꿔야지, 지도체제나 공천 방식 등만 고치는 수준의 개혁은 안 된다"고 주문할 예정이어서 당 쇄신 폭을 놓고 "재건축이냐 리모델링이냐"의 논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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