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직접소통을 강조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위터(@wonsoonpark)에 시정에 대한 민원 관련 글이 잇따르고 있다. 박 시장이 트위터로 직접 답변을 하거나 시 공무원에게 업무지시까지 하고 있어 서울시는 트위터를 통한 민원 대응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취임한 10월27일부터 한 달간 시민들이 박 시장의 트위터에 남긴 글은 모두 2만4,530건이며, 이 중 1,422건이 정책 제안이나 민원 관련 글이다.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은 어린이 도서관 증설 요청부터 서울광장 개방 문제까지 다양한 의견을 박 시장에게 직접 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주말이나 오후 늦게 일일이 여기에 답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편하게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 만들어주세요"라는 요청에 박 시장은 "얘야 밥먹어! 라고 소리치면 들리는 곳마다 어린이 도서관을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서울광장의) 아이스링크장 공사 중단해주세요. 시민들이 모일 만한 곳이 필요합니다"는 글에는 "금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서요. 내년에는 재검토해 보겠습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공무원에게 지시를 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중랑구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데 학교무상급식으로 지역아동센터 저녁급식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답니다. 혹시 해결해주실 수 있나요?'라는 글을 남기자 박 시장은 "이 트윗 보시는 서울시 공무원 바로 확인해 보시길"이라고 답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중랑구 지역아동센터 급식지원 예산이 끊기는 곳은 없어서 해당 글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와 박 시장에게 답을 했다"고 밝혔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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