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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고 "추가 모집에 사활"

입력
2011.11.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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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고 간판 이어가고 싶으면 학생을 모셔와라."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지원자 0명' 학교까지 나오며 존폐 기로에 놓인 서울지역의 자율형사립고(자율고)들이 추가모집에서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자율고는 내년 1월초까지 두 차례 추가모집의 기회가 남아 있다.

2년 연속 충원율 60%를 채우지 못해 자율고 지정취소 위기에 처한 용문고는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홍보팀 교사 20여명이 매일 10개 안팎의 중학교에 들러 '찾아가는 진학 상담' 에 나서고 있다. 용문고 관계자는 27일 "최근 모의고사에서 수리 3등급 학생 비율이 10% 이상 늘고, 법인에서도 장학금 3억 5,000만원을 지원한 사실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광고도 전 교직원이 뛰어들어 인근 중학교 60곳을 방문하겠다는 목표다.

정원에 미달된 자율고들은 다음달 1~2일 예정된 1차 추가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9,30일에 자율고, 외고 등 전기고 합격자 발표가 나기 때문에 여기서 탈락한 학생들을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거의 모든 자율고가 이날 추가설명회를 연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학교도 있다. 우신고는 물리실험기초 등 다양한 교과목을 재편성해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성고는 300석 규모의 자율학습실과 질문방, 토론방 확충 등을 약속하며 학생들 모시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학교홍보도 좋지만 교육과정의 내실을 다져 실력을 기르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며 "다음주에 발표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자율고가 얼마나 아이들을 잘 공부시켰는지, 세 배나 비싼 등록금의 값어치를 하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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