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긴축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 둔화 등 실물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32개 상장사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월 말 134조8,158억원에서 이달 25일 현재 122조8,356억원으로 4개월 새 8.89% 줄었다. 순이익 추정치도 109조3,563억원에서 98조7,014억원으로 9.74% 하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업종이 같은 기간 6조5,907억원에서 5조1,179억원으로 22.35% 급감했다. SK텔레콤이 32.13%, KT가 10.65% 줄었다.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LG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내년 실적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41억원에서 4,380억원으로 56.80%, LG이노텍은 2,052억원에서 941억원으로 54.10% 감소하는 등 반토막났다. LG전자와 LG화학도 각각 31.15%와 13.93% 줄었다.
이밖에 정유와 금융업종도 각각 16.98%와 7.90% 하락하는 등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IT(전기전자) 업종도 2.61% 하향 조정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8조1,175억원에서 19조8,873억원으로 9.77% 늘어났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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