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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들도 베스트셀러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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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들도 베스트셀러 읽는다

입력
2011.11.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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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4개의 통장>, <경제학 콘서트> 등과 같은 인기도서 1만2,000권이 신병 교육기관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놓인다. 그동안 도서 반입이 금지됐던 훈련병들도 베스트셀러를 볼 수 있게 됐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훈련소에는 10월 31일 도서 6,600여권을 비치됐고, 다음달 8일 5,000권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소 내 기간병과 훈련병들이 휴식시간과 휴일을 이용해 짬짬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둬 여가선용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간 훈련소에는 군에서 공급한 극히 소량의 도서만이 보급됐고, 조교 등 기간병을 제외한 훈련병들은 외부에서 소지품과 도서를 반입하는 일이 금지됐다.

변화는 지난 10여 년간 각 군에 책 150만여 권을 기증해온 사단법인 국군문화진흥원이 출판사들로부터 후원받은 도서를 훈련소에 기증하겠다고 팔을 걷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최병헌 국군문화진흥원 사무총장은 "그간 주로 일선 부대에 책을 기증해왔는데, 군에 자식을 보내면서 불안해하는 부모들이 많은 만큼 신병들에게도 마음을 다스리고 자기계발을 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에서 기증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책은 문학동네, 21세기북스, 열린책들, 랜덤하우스, 다산북스 등 출판사들이 기증한 문학서, 에세이, 교양서, 자기계발서, 어학서 등 127종이다.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불온서적으로 분류했거나, 정신교육 계획에 배치되는 것으로 판단한 사회과학서적은 제외됐다.

한 예비역은 "짬이 나도 시간을 흘려 보내기 일쑤였던 훈련소에서 양서를 읽을 수 있게 된다면 훈련병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가워하면서도 "눈치를 보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병영문화를 정착시켜야 책 반입의 취지가 무색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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