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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伊 佛등 잇단 국채 발행, 유럽 재정위기 향배 가늠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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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伊 佛등 잇단 국채 발행, 유럽 재정위기 향배 가늠자 전망

입력
2011.11.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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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 핵심국들이 국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유럽의 버팀목인 독일이 지난 주 국채 발행 목표를 다 채우지 못하면서 유로존 전체가 충격에 빠진 바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국채 발행 성적표는 유럽 재정위기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유로존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슬로바키아 등 5개 국가가 총 190억유로(약 30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탈리아는 28일 2023년 만기 국채를 7억5,000만유로, 29일 2014년과 2020년, 2022년 만기 국채를 총 80억유로 규모로 발행한다. 앞서 이탈리아는 25일 6개월 만기 국채를 연 6.5%에, 2년 만기 국채를 7.82%에 각각 발행했다. 두 가지 모두 유로존 창설 이후 가장 높은 기록적인 금리였다. 이 여파로 이탈리아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7.60%로 치솟았고, 5년물 국채 금리는 8%에 육박(7.76%)했다. 이번엔 더 높은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게서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벨기에도 28일 국채 발행에 나선다. 이미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한 상황이라 국채 발행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ING의 부채 전문가 페드렉 가비는 “앞으로 벨기에 국채 금리가 5%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 등의 국채 발행 결과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발행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스페인은 내달 1일 35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설 계획인데, 코메르츠방크 전략가 데이비드 쉬나우츠는 “시장이 이탈리아 국채 발행에 대처하는 방식은 스페인 국채 입찰 기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프랑스 역시 1일 총 30억~45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서는데, 신용평가사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이어지면서 독일과의 국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사상 최대로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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