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계 빚 이자부담이 5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총소득(GNI)의 5%가량이 가계부채 이자를 갚는 데 쓰이는 셈이다.
27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가계부채 규모와 금융기관별 평균 대출금리를 추산한 결과, 올해 가계대출 이자부담 총액은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GNI(1,173조원)의 4.8% 수준으로, 가계대출 이자부담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가계대출 총 규모는 작년 말 797조4,000억원에서 9월 말 840조9,000억원으로 9개월 새 43조원이나 늘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가장 많은 18조원 늘었고, 이어 농협(7조3,000억원), 보험사(4조원), 새마을금고(3조7,000억원) 순이었다.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ㆍ캐피털사(1조9,000억원), 저축은행(1조3,000억원)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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