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칸디나비아 '눈 없는 겨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칸디나비아 '눈 없는 겨울'

입력
2011.11.25 17:32
0 0

북극해에 인접한 스칸디나비아반도가 가장 활기를 띠는 계절은 겨울이다. 풍부한 강설량 덕분에 전세계의 스키 애호가와 관광객들이 11월만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으로 몰려든다. 하지만 '설원의 천국'으로 불리는 스칸디나비아의 명성도 이제 옛말이 될 것 같다.

AP통신은 25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이 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스칸디나비아에서는 10월에 내린 첫 눈이 이듬해 4월까지 녹지 않는다. 스키어들이 이 지역을 선호하는 것도 혹한을 거치며 겹겹이 쌓인 눈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전 같으면 쉴 새 없이 돌아가야 할 리프트가 멈춰 있는 스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스웨덴의 스키 명소인 아레의 관광청 관계자는 "정 운동을 하고 싶다면 스키를 어깨에 둘러메고 산꼭대기까지 6㎞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올해 11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7도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이 귀해지면서 이달 초 핀란드 레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알파인 월드컵스키대회는 오스트리아로 장소가 변경됐고 노르웨이 베이토스톨른은 빙질이 물러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포기했다.

기상학자들은 "올해 스칸디나비아의 가을 기온은 100년 만에 가장 높았다"며 "겨울이 한 달 이상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