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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한인 하버드대 렌필드씨, 세계 최고 권위의 로즈 장학생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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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한인 하버드대 렌필드씨, 세계 최고 권위의 로즈 장학생 됐다

입력
2011.11.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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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미국에 입양된 한인 대학생이 세계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장학 프로그램 중 하나인 '로즈 장학생'에 선발됐다.

영국 옥스퍼드대에 본부를 둔 로즈장학재단이 1903년부터 선발하는 '로즈 장학생'은 학업성적과 품성, 지도력, 건강, 봉사활동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를 거쳐 해마다 미국인 32명을 포함해 각국에서 90여명을 뽑는다. 이들에겐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등록금과 생활비 등 17만달러가 지원된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데이비드 수터 전 미 연방 대법관,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설립자인 제임스 윌리엄 풀브라이트 등이 로즈 장학생 출신이다.

25일 아메리칸로즈재단(www.americanrhodes.org)에 따르면 내년 미 로즈장학생으로 선발된 32명 가운데 하버드대 4학년에 다니는 입양 한인 스펜서 B.L. 렌필드(21)씨가 포함됐다. 작년에도 한국계 여학생 두 명이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는데, 입양인 출신은 렌필드씨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유아 때 미시간주 카라마주로 입양됐으며, 하버드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역사와 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하버드대 학보인 '하버드 크림슨'의 칼럼니스트와 '하버드 매거진'의 기자로 활동했으며, 프랑스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와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를 연구해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피아니스트'와 '시인'으로 불릴 만큼 공부가 아닌 분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다양한 장점들이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렌필드씨는 대학 졸업 후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할 계획이다.

이새하 인턴기자(성균관대 사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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