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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유엔 메커니즘 모두 활용해 해결" 北인권 특별보고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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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유엔 메커니즘 모두 활용해 해결" 北인권 특별보고관 밝혀

입력
2011.11.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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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5일 "신숙자씨 사건은 납북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유엔 인권 관련 메커니즘을 모두 활용해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을 위해 방한한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의지에 반해 억류되거나 실종된 사람을 위한 워킹그룹이 유엔 내에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신씨의 생사확인이 가장 긴급한 문제"라며 "가능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에 고문 등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이 이뤄지는 수감시설이나 수형소 관련 정책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의 주변국에 대해서도 탈북 주민들을 보호하고 인간적으로 대우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또 "지난해 8월 임명 이후 제네바와 뉴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 측에 방북 허가를 계속 요청해왔으나 지금까지 수락되지 않고 있다"며 "탈북자 문제와 관련,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통영 출신인 신씨는 파독 간호사 시절 유학생이던 오길남(69)씨와 결혼한 뒤 1985년 남편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갔다. 이듬해인 86년 오씨가 독일 유학생 포섭 지령을 받고 독일로 가던 도중 탈북한 이후 두 딸과 함께 북한 통제 구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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