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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들, 처음으로 청와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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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들, 처음으로 청와대 방문

입력
2011.11.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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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원들이 25일 우정사업본부가 설립(1884년)된지 127년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집배원 190여명을 초청해 마련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집배원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이 자리엔 말기 암을 극복하고 웃음치료 봉사활동을 하며 우편을 배달하고 있는 김천수(전북 정읍 칠보우체국)씨, 아이를 입양해 키우며 ‘아침고요 입양 복지회’를 결성해 150여명의 입양을 주선한 유주봉(충남 태안우체국)씨 등 왕성한 봉사활동을 벌이는 집배원들이 모였다.

정식 음반을 내고 강원 정선 5일장 노래자랑 행사에서 사회를 보며 노래 봉사를 하고 있는 민병철(강원 정선 남면우체국) 집배원이 이날 행사의 사회자로 나섰고,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불우이웃 위문공연 봉사를 벌이고 있는 박동원(강원 화천 사내우체국) 집배원 등은 장기자랑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한 공중파 방송에서‘우편물 분류 달인’으로 소개된 박종식(서울 강북우체국) 집배원은 대통령 내외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나만의 우표액자’를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시인보다 우편배달부가 좋다는 내용의 문정희 시인의 시‘가을 우체국’을 낭독한 뒤 “(집배원은)국민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직업이며, 하는 일에 긍지를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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