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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작가 유명 배우들 "영국 타블로이드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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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작가 유명 배우들 "영국 타블로이드가 무서워"

입력
2011.11.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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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에 포위된 인질처럼 느껴졌다."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의 작가 조앤 롤링과 영화배우 시에나 밀러 등이 런던고등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만행을 잇따라 폭로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24일 보도했다.

롤링은 자신의 딸이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내보내고 집주소를 보도한 신문을 2시간에 걸쳐 비판하며 사생활 침해 사례를 증언했다.

그는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 포위되거나 인질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며 "일주일간 사진이 찍히지 않고서는 집밖에 나갈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2001년 연예잡지 오케이(OK!)에 실린 8세 딸의 수영복 사진은 아직도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롤링은 또 <해리포터> 첫번째 시리즈 출간 후 파파라치의 만행을 피해 이사했지만 주기적으로 감시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자가 나와 연락하기 위해 5세 딸의 학교 가방에 메모지를 넣은 것을 확인했을 때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밀러는 유명세를 얻은 21세 때 15명의 카메라 기자에게 둘러 싸였던 경험을 떠올리며 "겁이 났다"고 회고했다. 언론사가 도청을 통해 보도한 것을 모른 채 가족이나 친구가 배신했다고 여기며 피해망상에도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선행사에서 어린이와 장난하며 총 맞은 연기를 했는데 일간 데일리 미러는 어린이 사진은 빼고 자신이 술에 취했다고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데일리 미러를 고소해 이기고 사과를 받았지만 이미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뒤였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출석한 영화배우 휴 그랜트는 "타블로이드 신문은 괴롭히고 윽박지르고 협박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청문회는 7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가 유명 인사와 범죄 피해자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조사를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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