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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ㆍ박지원, 내달 통합 의결 뒤 '원샷 통합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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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ㆍ박지원, 내달 통합 의결 뒤 '원샷 통합전대'

입력
2011.1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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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7일 심야 회동을 갖고 논란이 돼 온 전당대회 문제에 대해 현 지도부가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임시 지도부를 구성해 내년 혁신과통합 측과 '원샷 통합 전대'를 개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만나 다음달 17일 이전 민주당이 단독 전대를 통해 혁신과통합 측과의 통합을 의결한 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대신 임시 지도부를 구성해 12월말~1월 초 정도에 혁신과통합 측과 통합 전대를 열기로 했다.

이로써 통합 전대를 원하던 손 대표 등 지도부와 단독 전대 개최를 희망하던 박 전 원내대표 등 당권주자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임시 지도부 구성 방법 등 세부적인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간 민주당은 지난 주 의원총회와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통합 전대 일정을 확정하려 했지만 박 전 원내대표 등 당권주자와 당내 일부 세력이 단독 전대 개최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론이 유보됐었다. 때문에 내달 17일 '원샷 통합 전대'를 개최하려던 지도부의 계획이 일단 제동이 걸렸고 중앙위 일정도 미뤄진 상태였다.

어쨌든 당 내부 문제는 곡절 끝에 접점을 찾아간 상태지만 외부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이후 무기력하게 대처한 민주당을 비판하는 외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작가 공지영씨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FTA 처리 문제를 놓고 손학규 대표를 강력 비판한 데 이어 '나꼼수'의 기획자인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도 민주당 공격에 가세했다. 탁 교수는 민주당이 공씨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너희(민주당)는 그녀의 말이 유감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너희가 더 이상 같은 편이 아니라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진다"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이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은 외풍의 진원지가 지지층으로 생각했던 시민사회세력이라는 점이다. 민주당이 공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 대해 곧바로 공세를 취하지 못하고 뒤늦게 해명을 요구한 것도 '같은 편에게 일격을 당한 충격'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공씨는 10ㆍ26 재보선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멘토단의 일원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저런 잡음이 이어지고 있으나 민주당은 한미 FTA 무효화 투쟁과 관련해서는 범야권과 호흡을 맞추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한미 FTA 무효화 투쟁을 내년 총선 전략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일단 이명박 대통령이 비준안에 서명하는 29일까지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이후에도 서울 도심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 2일에는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FTA 무효화 투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장외에서 반(反) 정부∙여당 여론몰이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비준 무효화 헌법소원을 내기 위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함께 법률 검토 작업에도 착수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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