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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의원님이 출판기념회를 합니다" 생보협회, 회원사에 메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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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의원님이 출판기념회를 합니다" 생보협회, 회원사에 메일 보내

입력
2011.1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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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회사들의 이익단체인 생명보험협회(회장 이우철)가 보험정책 및 법안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를 안내하는 메일을 전체 회원사에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부 회원사들은 "협회가 출판기념회에 가서 봉투를 내라고 조장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 김모 법무팀장은 21일 정무위 소속 이성헌(한나라당), 우제창(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 소식을 담은 메일을 23개 회원사에 발송했다. 김 팀장이 보낸 메일에는 "정무위 소속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있으니 내부적으로 보고 드려주시기 바라며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첨부파일은 이 의원과 우 의원 측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복사한 사진파일이었다.

국회 정무위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전반의 정책감시와 법안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을 관할하는 소위원회다. 때문에 생보협회가 이해관계가 얽힌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밉보이지 않도록 회원사들에게 사실상 정치자금을 내도록 종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출판기념회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공식 정치자금과 달리 자금조성 과정 및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메일을 받은 한 생보사 관계자는 "금융 법안을 다루는 높은 분들을 잘 모시라는 의미에서 보낸 것 아니겠느냐"며 "알아서 봉투를 내라는 종용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국회를 드나들며 알게 된 내용을 회원사들에게 참고하라고 보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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