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000억원을 들여 독도에 관광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독도에 대규모 방파제와 수중관람실 등 관광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이 같은 구상은 독도 관광을 활성화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최대 5,000톤의 여객선과 2,000톤 규모의 선박이 추가 접안할 수 있는 독도 방파제를 만들고 주변에 수중관람실, 수중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신축 방파제는 300톤 안팎의 소형 배만 정박할 수 있는 현 독도 부두보다 20배 이상 큰 규모다.
총 예산 규모는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우선 내년에 40억원을 들여 설계를 마무리하고 국무총리실,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016년 시설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금의 독도 방파제는 빈약해 파도가 조금만 심해도 배가 접안하기 어렵다"며 "관광객이 쉽게 찾아가도록 방파제와 관련 시설을 보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본과 외교적 마찰 가능성이 있어 국토부의 계획이 현실화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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