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하종화(42)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유달리 고전했다. 원정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3연패를 당했다. 3경기 중 2경기가 0-3 완패. 이로 인해 LIG손해보험 원정도 어려움이 예상됐다. 세터를 바꾼 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LIG를 만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 감독은 상대의 '쌍포'가 부상으로 빠진 덕에 손쉬운 승리를 챙겨 처음으로 원정에서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0(25-18 25-22 25-23)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4승5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드림식스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LIG를 상대로 모두 3-0 완승을 챙겼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41승3패로 압도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전부터 현대캐피탈 선수단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상대의 주포 이경수가 어깨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LIG 공수의 핵인 이경수가 빠진 탓에 승부의 추는 현대캐피탈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게다가 2세트 중반에는 LIG 용병 페피치까지 부상으로 실려나가 현대캐피탈은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 감독은 "1라운드에서는 서브리시브가 너무 좋지 않아 원정경기 때 고전했다. 2라운드 들어 수비와 공격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의 전력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미=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