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통과 과정도 그렇고 물대포도 그렇고, 시민들을 이렇게밖에 대할 수 없는지 저도 가슴을 여미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온라인 취임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터넷 생방송 진행자로 나섰다. 박 시장은 24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시청 집무실에서 '원순씨의 서울e야기' 첫 방송을 했다. 박 시장은 방송에서 서울시정을 소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시민 의견에 직접 답을 했다.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아프리카TV(www.afreeca.com/wonsoontv)와 올레온에어(onair.olleh.com/wonsoon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박 시장은 "어제가 첫눈이 온다는 소설이었는데 시장 되기 전에는 눈을 좋아했지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폭설이 내리면 뛰어나가야 되잖아요"라며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은데 시간이 한정돼 그렇게 못했죠. 그래서 생방송을 통해 만나려고요"라고 했다.
박 시장인 첫 코너인 'e뉴스'에서는 온라인 취임식의 성과와 서울시의 시민참여형 월동대책인 '희망온돌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취임식 동영상을 본 누적인원이 87만 명이라 밝히고 "그냥 취임식을 했으면 3,000명 이상 초청할 수 있었겠어요"라고 말했다.
'e사연'에서는 트위터 등을 통해 올라온 의견을 전달하고 답을 했다. 박 시장은 공공건물 금연구역 지정 확대, 장애인 콜택시 증차 등의 글을 소개한 후 검토를 약속하면서 시장실 벽에 있는 '원순씨에게 바란다'라는 벽보판에 의견이 적힌 종이를 붙였다. 마지막 코너인 'e웃'에서 박 시장은 희망온돌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실무 공무원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은 현안이 있거나 할 때 방송을 하게 되며, 정기 방송으로 정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방송예고는 SNS 등을 통해 한다"고 말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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