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젊은 세대들에게 이성을 만나는 새로운 통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불과 1년 전에 첫 선을 보인 서비스지만 20~30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 회원만 수십 만명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개념은 간단하다. 서비스는 가입한 회원들에게 매일 한 명의 이성을 소개해주고 소개팅을 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다. 회원 가입과 소개는 무료지만 이름과 전화번호를 얻으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 한다. 다만 상대방도 자신을 선택해야 '소개팅'이 성사된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 소개 받는 것은 부담스럽고, 온라인 채팅방보다는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주선 통로를 찾는 대학생, 직장인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11월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음'은 이미 17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방문자는 약 9만 명이고, 회원 가입을 위해 대기 중인 사람만 3,000명이 넘는다. 회원이 되려면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다 남녀 성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자가 발생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음은 '20,30대의 캐주얼한 만남'을 모토로 삼고 있어 회원 가입 대상을 20~39세로 제한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점심 시간에 차 한잔 나누면서 소개팅 상대를 소개받는다는 컨셉에 맞게 매일 낮 12시 30분에 소개팅 상대를 알려준다. 상대가 마음에 들면 'OK'를 하게 되는데, 이때 'OK권'이라는 유료 아이템을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1회권이 3,300원.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친구에게 소개받는 것처럼 괜찮은 이성을 소개해준다는 믿음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코코아북'은 검증된 회원의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하루 3명의 후보자 중 마음에 드는 1명을 고를 수 있다는 점과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이상형에 가까운 이성을 소개해준다. 이외에도 '이츄' '데이트빈'도 젊은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셜데이팅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온라인 게임과 온라인 음원 시장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온라인데이팅 시장을 꼽고 있는데, 시장 규모만 약 3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윤진 이음 PR매니저는 "현재 국내에 200여 개의 소셜데이팅 업체가 있고 선발주자인 이음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30여 개가 운영 중"이라며 "모바일 앱 출시, 유사 서비스의 등장으로 국내 소셜데이팅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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