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뺑소니 차량을 잡기 위한 시민들의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다. 뺑소니 운전자는 도주 끝에 체포위기에 몰리자 한강에 뛰어들었다.
24일 오전 1시 YF소나타 운전자 김모(35)씨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간선도로에서 차로 변경을 하던 중 홍모(34)씨가 몰던 2.5톤 화물트럭을 추돌했다. 그러자 김씨는 곧바로 도주했고 추격전이 시작됐다. 홍씨의 추격을 피해 차선을 급변경하며 달아나던 김씨는 1㎞를 달아나다 이모(53)씨가 몰던 벤츠를 받았고 이씨도 김씨 추격전에 가세했다. 치열한 추격전은 2㎞를 더 가 이씨가 광진구 자양동 청담대교 북단에서 김씨 차량 앞을 막아서고 뒤따르던 홍씨가 차량 뒤편을 막으면서 끝났다. 10분 간의 추격 끝에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김씨는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며 탈출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 옆 차로로 진행하던 조모(33)씨의 SM5차량을 받은 뒤 다리 위에서 차량 3대에 포위된 뒤에야 도주를 포기했다.
차에서 내린 김씨는 갑자기 다리에서 한강으로 투신, 출동한 광진수난구조대에 의해 5분만에 구조됐지만 중태다. 수서경찰서는 “김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등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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