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쇼핑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을 이르는 말. 보통 이날 새벽부터 1, 2주일간 유통업체들의 파격적인 할인이 집중돼 쇼핑 대목으로 불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후 2시부터 적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해외 구매대행 및 직접 구매 사이트를 이용해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 이 기간 동안의 폭탄 세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S샵에서 운영하는 해외구매대행 플레인은 내달 5일까지 '미국 추수감사절 브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폴로 랄프로렌, 마크 제이콥스, 코치, 마이클 코어스, 디젤, DKNY 등 인기 해외 브랜드들을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가격 대비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폴로 보이즈 8-20 리치몬드 누빔 재킷'은 백화점에서 23만8,000원이지만, 이 기간 동안 10만4,8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배송대행으로 직접 구매가 가능해 국내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미국의 아마존닷컴도 이 기간 동안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 패션용품 등을 최대 65%까지 할인한다. 179달러(약 20만원)인 '파나소닉 DMC-ZS9 디지털 카메라'를 36% 할인해 100달러99센트(약 12만원)에 내놓았다. 14K금과 은으로 장식된 쥬얼리 세트는 299달러(약 34만원)에서 180달러(약 20만원)로 60% 세일한다. 특히 아마존닷컴의 경우 정기배달 서비스(1~6개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배달)를 이용하면 15%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때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더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면세 혜택, 환율 변동, 배송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파는 상품은 통관세금이 가격의 13~20% 가량을 차지하는데, 현행법 상 한국 도착가(국제특송 운임이 포함된 가격)을 기준으로 15만원 이하면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 또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들이 매일 환율 변동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배송기간은 넉넉히 잡는 게 좋다. 해외구매대행이나 직접 미국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미국 내 배송대행지로의 배송이 평균 7~10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항공 운송 및 세관 통과 후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 10일 이상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은 24일부터 30일 사이에 할인 행사가 집중되니 관심 상품이 있다면 해당시기를 공략하는 게 좋다"며 "그러나 가격 할인율이 커질 때까지 기다리다간 원하는 상품이 품절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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