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공익, 해외선 수익" 경영 혁신 잰걸음
한국전력은 경영혁신의 초점을 해외사업 강화에 두고 있다. 국내 발전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겠다는 의지다.
김중겸 사장은 9월 말 취임 당시 "국내에서는 공익성을 추구하되 해외에선 원전ㆍ수력 및 화력ㆍ송배전ㆍ신재생에너지ㆍ자원개발 등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매출이 3%에 불과한 현재의 사업구조에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취지였다.
한전의 해외시장 진출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현재 필리핀과 중국,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등 18개국에서 29개 해외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매출 규모는 여전히 국내부문이 절대적이고, 이에 따라 한전은 '지역 다변화, 사업 다각화'를 해외사업의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또 다른 핵심축은 자원개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국내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흡수하기 위함이다. 현재 유연탄은 호주 물라 벤 광산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연간 2,400만톤을 확보, 자주개발률 34%를 달성했다. 우라늄도 자주개발률을 22%까지 높였다. 한전은 2020년까지 자원 필요량의 60%를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김중겸 사장은 "해외사업은 절대 손해를 봐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사업을 통해 고용 재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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