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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킹 윤석민, KIA 연봉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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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킹 윤석민, KIA 연봉킹

입력
2011.11.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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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KIA 윤석민(25)이 내년 팀 내 '연봉킹'자리를 예약했다. 아울러 역대 8년차 최고 연봉도 노려볼 만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무관'했던 KIA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 중인 투수들을 대상으로 일찌감치 연봉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이미 한 차례씩 오현표 운영팀장과 면담을 가진 가운데 윤석민과 서재응, 유동훈만 호출을 받지 않았다. 서재응과 유동훈은 고참 선수들인만큼 협상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이고, 윤석민은 두 말이 필요 없는 '에이스'대접이다.

김조호 KIA 단장은 23일 "성적이 말해주지 않는가. 팀 내에서 최고 대우를 해 준다는 방침"이라며 최상위 클래스인 윤석민의 고과를 인정했다. 올해 KIA의 최고 연봉자는 이범호와 최희섭으로 나란히 4억원을 받았다.

투수 가운데는 3억3,000만원을 받은 서재응이 최고 연봉자였다. 올시즌 부진한 최희섭은 삭감 대상자다. 이범호와 서재응의 연봉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올시즌 1억9,000만원을 받았던 윤석민의 연봉은 3억원대 후반에서 최고 4억원대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윤석민은 지난해 연봉 2억2,000만원에서 3,000만원 삭감된 1억9,000만원에 올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 와신상담한 윤석민은 27경기에 등판해 17승(5패)에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를 기록하며 승률(0.733)까지 4관왕에 올랐다. 1996년 한화 구대성 이후 15년 만이며 1991년 해태 선동열 이후 20년 만의 '선발 투수 4관왕'이었다. 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완투승을 따 내며 시즌 내내 독보적인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여세를 몰아 지난 7일에는 생애 첫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광까지 않았다.

단 하나 윤석민에게 아쉬운 부분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무산이었다. 미국 도전을 선언했지만, 선동열 감독과 구단의 완곡한 반대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2년 후로 기회를 미뤘다. 김 단장은 "해외 진출을 돕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배려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팀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에 대해 구단이 합리적으로 내린 평가"라고 덧붙였다.

'연봉 홈런'으로 아쉬움을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윤석민은 8년차 최고 연봉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역대 8년차 최고 연봉은 2002년 삼성 이승엽이 받은 4억1,000만원이다. KIA는 조만간 윤석민에게 '최고 대우'를 제시할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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