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치기 왕' 김일 추모 체육관 고흥서 개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치기 왕' 김일 추모 체육관 고흥서 개관

입력
2011.11.23 12:50
0 0

1960~70년대 국내외 프로 레슬링계를 주루잡았던'박치기 왕' 고 김일(1929~2006) 선수를 추모하는 체육관이 전남 고흥에 문을 연다.

고흥군은 다음 달 17일 김 선수의 고향인 금산면 어전리 인근에 건립 중인 김일체육관 마무리 공사를 끝내고 개관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총 사업비 46억원이 투입된 체육관은 1만3,000여㎡ 부지에 총 면적 2,200여㎡로 전시관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군은 내년 중 체육관 안에 들어선 기념관(132㎡)에 김 선수가 생전 시합 때 입었던 옷과 챔피언 벨트, 우승컵, 경기사진 등을 전시하고 전성기 모습 등을 보여줄 영상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체육관 앞에는 생전 운동 모습을 조각한 동상이 세워졌다. 또 인접한 생가에는 주민들이 뜻을 모은 공덕비와 김 선수가 가장 아낀 동물로 잘 알려진 진돗개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군과 체육관건립추진위원회는 개관일에 축하공연과 함께 기념 이벤트로 미국, 일본, 한국 선수 등이 출전하는 세계 프로 레슬링대회를 열 계획이다. 개관 전날엔 소록도와 연결하는 거금대교가 개통할 예정이어서 김일체육관, 다도해 풍광 등과 함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체육관 건립에 따라 전지훈련팀과 각종 체육대회 유치, 연도교와 연계한 해안일주 자전거도로 개설 등 관광과 스포츠를 융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56년 일본잡지에서 본 세계최고의 레슬러 역도산의 모습에 반해 제자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현해탄을 건넜다. 그는 스승 역도산의 조련 하에 일세를 풍미한 '박치기'를 완성했다. 65년 국내에 복귀한 그는 67년 세계레슬링연맹(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뒤 70년대 중반 은퇴할 때까지 3,000여 차례의 시합을 치르며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줬다.

고흥=안경호기자 k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