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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정치는 현실" 안철수 신당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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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정치는 현실" 안철수 신당 가능성 일축

입력
2011.11.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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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당 창당설(說)에 대해 "우리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는 현실이다"며 실현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시장은 "우리 국민 사이에는 양대 정당 선호론이 있다"며 제3의 신당 창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야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통합이 잘 되면 (안 원장 주도의) 제3신당에 대한 요구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과 야권을 제외한 제3의 정치세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 간다"며 "새로운 제3정당이 과연 국민의 이상과 현실을 다 만족시킬 구체적 정치세력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양대 정당의 발전이 정상적인 절차"라며 양당 정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서 이긴 여러 원인이 있지만 야권 전체가 하나가 돼서 밀었던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서 "(아직까지) 무소속이긴 하지만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법질서나 정당질서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 원장이 내년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서울시 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이 지지하지 않고 반대만 하는 정당이라면 시정의 난조가 심각할 것"이라며 "시장도 그럴 수 있는데, 대통령이 무소속으로 정치를 끌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야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통합 정당 논의에 대해서는 "안 원장 같은 전문직 종사자나 시민운동가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정당, 20~30대가 널리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정당, 생활정치의 정책들이 생산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치적 혁신과 통합이 먼저 이뤄지고, 그런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입당할 수 있다"면서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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