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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윤호영, 1.1초 남기고 자유투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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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윤호영, 1.1초 남기고 자유투 쐐기

입력
2011.11.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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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의 프로농구 2011~12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2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강동희 동부 감독은 경기 종료 1분13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불렀다. 동부는 3쿼터까지 51-48로 앞서다가 4쿼터 중반 '팀의 기둥' 김주성이 5반칙으로 물러나며 위기에 몰렸다. "위축되지 말라. 너희 플레이를 하라."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선수들은 강 감독의 뜻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황진원, 박지현이 잇따라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상대방에게 공격권을 내줬고,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전자랜드 문태종에게 뼈아픈 3점슛을 얻어맞아 68-68 동점을 허용했다. 만약 경기가 연장전으로 간다면 문태종이 버티고 있는 전자랜드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동부를 살린 건 윤호영(27ㆍ197cm)이었다. '포스트 김주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호영은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한 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69-68, 한 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윤호영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6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동부는 14승3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고 4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8승8패, 5할 승률이 됐다.

우승후보팀 간의 맞대결답게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전까지는 김주성과 윤호영이 내외곽에서 활약한 동부의 33-29 근소한 리드. 3쿼터부터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토종 센터 주태수가 골밑을 집중 공략했고 무릎 부상이 다 낫지 않은 이현호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윤호영을 막지 못했다. 윤호영은 4쿼터 막판 문태종의 골밑슛을 블록슛으로 막은 데 이어 경기 막판 귀중한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윤호영은 "(김)주성이 형이 빠지면서 도움 수비와 리바운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선수들이 더 집중한 결과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 1위 자리를 더 굳건히 만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부산에서는 조동현이 3점슛 2개를 포함 16점을 올린 부산 KT가 서울 삼성을 59-54로 제압했다. 12승6패가 된 KT는 3위 자리를 그대로 지킨 반면 5연패에 빠진 삼성은 4승13패로 '최하위' 고양 오리온스(3승13패)에 반 경기 차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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